최형광 칼럼 | AI 로드맵, 가치사슬이 이동한다


최초의 자동차는 증기기관으로 동작했다. 프랑스의 니콜라 조솁퀴뇨가 1770년 삼륜차를 완성한다. 무게는 2.5톤, 시속은 3.6Km였다. 최초의 가솔린 자동차는 1886년 카를 벤츠가 만든 페이턴트 모터바겐으로 무게 250Kg, 시속 16Km 삼륜차다. 모빌리티의 편리성을 지닌 자동차는 빠르게 확산되었고 새로운 문화와 사회를 열었다.

자동차는 대량생산 시스템을 구현한 산업혁명 시대의 대표적 산업이다. 대량생산은 대량소비로 이어졌고 경제, 산업, 문화, 사회 전반에 막대한 파급을 초래했다. 생성형 AI가 시장에 출시된 건 불과 3년 전이다. 챗GPT는 출시 첫날에 사용자 100만 명을 돌파, 1억 명을 돌파하는 데 걸린 시간은 불과 2개월이었다. 페이스북은 4년이 걸렸다. 생성형 AI가 이 시대의 혁신을 이끌며 사회와 문화를 바꾸고 있다. [그림1]은 AI 가치사슬 프로세스를 보여주고 있다.

인포메이션매터스

오픈AI, AI 구현 5단계

샘 올트만은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구축을 위한 5 단계 발전 시스템을 설명한다. 각 단계는 개발 및 서비스의 진화 내용을 설명한다. 마지막 5단계는 향후 10년 이내에 구현되도록 추구되고 있다.

1단계는 대화형 AI (Conversational AI)는 챗봇을 통해 대화가 가능한 시스템이다
2단계는 추론 AI (Reasoning AI)는 일반적인 문제 해결 능력을 갖춘 시스템이다.
3단계는 자율 AI (Autonomous AI)는 명령에 따라 규칙을 지키며 작업을 자율 수행한다.
4단계는 혁신 AI (Innovating AI)로 스스로 새로운 방법을 찾고 개선할 수 있다.
5단계는 조직 AI (Organization AI)는 협동 개발로 전체 조직 작업을 수행하는 단계다.

현재는 2단계에서 3단계로 진화 중이다. 대화를 통해 답을 전달하는 챗GPT의 2025년 월평균 활성 방문자 수는 1억 2,000만명이 넘었고 주간 활성 사용자는 4억명 이상이다. 하루 10억개의 쿼리를 처리하며 응답의 정확도를 높여간다. 사용자가 6개월 만에 2배로 증가했다. 가히 폭발적이다.

가트너는 자율형 AI를 2025년 최신 트렌드 기술로 전망했으며, CES에서 자율형 AI의 다양한 제품들이 등장했다. 월 20달러를 지불하는 챗GPT 플러스는 전 세계 1,000만명 이상의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다. 사용자의 대부분은 18~34세다. 이는 전체 사용자의 54.85%에 해당한다. 향후 새로운 서비스와 제품의 수용성이 매우 높다고 전망되는 이유다.

생성형 AI 기술과 서비스가 진화하면서 새로운 가치사슬(Value Chain)이 등장한다. 이는 산업과 경제 구조의 근본적 변화를 이끈다. 새롭게 탄생한 AI 컴퓨팅 인프라가 AI 모델로 발전하고, AI 모델은 빠르게 소형화되고, 서버용과 PC용, 모바일용으로 세분화된다. 또한 임베디드된 제품으로 발전하고 개별적 산업 도메인에서 활용되며 서비스되고 배포되는 단계로 진입한다.

매킨지 보고서에 의하면 2023년 기업 업무의 약 10% 정도가 생성형 AI를 통하여 자동화됐고, 2024년에는 30%로 증가했으며, 2025년에는 약 50%를 초과할 것으로 전망한다. 이는 챗GPT, 제미나이, 클로드, 퍼플렉시티, 라마 등 생성성 AI 기술이 대화형 툴을 넘어 문제 해결을 제시하고 자율적으로 진화하며 복잡한 업무를 수행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AI 가치사슬 구조는 [그림1]에서 보는 바와 같이 5개의 핵심그룹으로 나눈다. ①은 AI 하드웨어다. 하드웨어를 주도하는 기업으로 엔비디아, TSMC, ASML, SK하이닉스, 삼성 등으로 볼 수 있다. 그 다음 ②는 AI 하이퍼스케일러 서비스를 제공하는 오픈AI, 구글(제미나이), 퍼플렉시티, 메타(라마), 아마존 등 클라우드 서비스와 AI 인프라를 제공하고 LLM 모델을 제공하는 한다.

③은 개발자로 소규모 앱 개발자부터 최종 사용자에게 솔루션을 제공하는 서비스를 의미한다. 기존의 기업뿐 아니라 스타트업을 포함한다. ④는 통합서비스 구현으로 충분한 기술력과 자체 AI 솔루션을 구축할 수 있는 조직이며 이를 지원, 유지보수하는 IT 서비스를 말한다. ⑤는 필수요소로 전력과 같은 에너지 공급, 냉각 방식 지원을 포함하며 AI 가치사슬이 작동하도록 지원하는 기본 인프라를 의미하며 컨스텔레이션 에너지, 아리스타, 스톨츠, 버티브 등이 지원한다.

한편 최근 중국의 딥시크(관련 컬럼 ‘딥시크가 촉발하는 AI 패권 경쟁’)는 글로벌 AI 선도기업의 기술력과 자본력을 빠르게 추격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고, 딥시크의 개방성은 시장을 굳건히 리딩하고 있는 오픈AI의 시장 지배력을 변화시킬 수 있음을 알렸다. 이는 [그림1]의 ①, ②를 포함하여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원천적으로 주도하지 않고도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음을 예시하며, 특화된 분야에서 활용하고 서비스를 창출하여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음을 시사하였다.

AI 가치사슬 이동과 사업 기회

생성형 AI 시장에 대한 투자가 확산되고 혁신 기술 적용이 빠르게 확장되면서 시장의 가치사슬 또한 빠르게 확장되며 이동하고 있다. [그림2]에서 AI 가치사슬과 사업기회를 볼 수 있다. 기존의 정보기술과 다른 점은 4단계의 모델 허브와 ML운용이 추가된 것인데 AI 미세 조정, 관리 및 운영을 포함하는 응용프로그램과 파운데이션 모델의 중개 플랫폼이다.

AI 밸류체인과 사업기회

[그림2] AI 밸류체인과 사업기회

매킨지 AI 리포트

생성형 AI 시스템의 각 단계 중 4단계, 5단계, 6단계는 기존 AI 시스템보다 복잡한 적용 단계를 더 거치게 된다. 따라서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시간, 비용 및 전문성, 교육을 포함하여 새로운 가치를 적용해야 하기에 신규 진입하려는 기업에게는 기회와 어려움이 동시에 존재한다. 이를 극복하는 신규 및 기존 기업에게는 블루오션 시장으로 도전 희망을 제시한다.

5단계 응용 프로그램은 가장 큰 시장으로, 신규 진입 기업들이 많은 기회를 가질 영역으로 전망된다. 최종 6단계는 AI 부가형(AI added)서비스로 다양한 방식으로 확장되며 많은 신생 기업이 참여하는 시장으로 발전할 것이다. 혁신 기술이며 모든 산업에 적용 가능한 생성형 AI는 전체 산업을 재편하며 기존 기술 기업과 신규 기업 모두에게 폭 넓은 매력과 성장의 잠재력을 보여준다.

산업혁명에서 자동차가 탄생한 이후 타이어 산업, 기계의 정밀 산업을 포함한 관련 파생 산업이 발전했다. 도로가 확장됐고 신호등과 같은 안전 시스템을 비롯해, 미쉐린 가이드의 식도락, 여행, 관광 산업마저 변화했다. 지금 생성형 AI는 우리의 일과 직장, 경제와 삶을 바꾸고 있다.
dl-ciokorea@foundryc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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